미국뉴욕타임즈-정론지켜온 최대 지방지

입력 1994-04-09 12:19:00

{활자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뉴스로 전달한다}는 것을 사시로 지난1백43년동안 공평과 균형, 그리고 대담한 용기로 미국의 양심을 지켜온 세계 최대 지방지이자 세계 최고의 권위지가 곧 뉴욕타임스이다.허덕이며 143년을 지내오고 있지만 그래도 신문의 양식은 지켜 세계허덕이면서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 {뉴욕의 대변지}, {미국의 량심지}라는 명성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명성은 풀리처상 61회를 비롯, 세계 저명한언론, 신문관계의 상을 휩쓸어 온 점에서도 알 수 있지만 나날의 지면은 뼈를깎는 고뇌와 용기로 만들어진 기사와 칼럼으로 미국의 지식인들이 {신문중의 신문}으로 즐겨 평가하는데서도 입증되고 있다.

수습기자를 채용하기보다 다른 군소신문에서 명성을 날리는 기자들을 스카우트해오는게 다른 유명신문과 마찬가지로 이 신문의 전통이다. 미국의 기자들은 이 신문에서 일해보는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여기고 있고 신문학도들은 방학때면 줄을 지어 아르바이트 신청을 한다.

오늘날 뉴욕 타임스는 지방지에 걸맞지 않게(미국에는 통칭 월스트리트지와USA투데이지를 전국지로 친다) 국내외에 50개의 지사(국내 18, 국외 32개지사)및 27개지국을 두고 하루 평균 64-112페이지(본지) 평균 118만5천부(일요판 평균은 176만3천8백부)를 발행하며 1만1백여명의 풀타임 사원을 거느리고있다.

발행부수 1백여만부라면 대단한게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요일마다 발행부수가 다르고 거의 가판에 의존하는 미국신문이 가정에 배달하는 정기구독자를 54%나 확보하고 특히 보통 396-574페이지 최고 720페이지를 발행하는 주말페이지를 근 2백만부나 찍는다는 것은 대단히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있는 것이다.

평일의 신문은 뉴스란이외 예술 여가, 비즈니스, 소비자, 문화, 교육, 패션,건강, 법, 미디아(방송등), 사망, 결혼, 부동산, 종교, 과학, 사회, 스포츠,여행, 기술등의 제목으로 별지를 만드는가 하면 매주마다 그날그날 평균 4가지 이상씩 특집이 따로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자랑은 방대한 주말페이지에 있다.

지난 1980년도부터 발행돼 현재 24만부를 찍고 있는 별지판인 {The NationaIEdition}외에도 {뉴욕 타임스 일요판}은 지면 60%가 광고지만 보통 400-500,최고 720페이지로 책보다 두꺼워 하루종일 집에서 신문을 읽어도 못다 볼정도이다.

이같이 엄청난 정보를 담으려다 보니 인쇄시설 또한 만만찮다. 이 신문도 노조의 입김이 막강해 전산체제의 도입이 늦어져 창간 139년만인 지난 89년 초고속 컬러 윤전기를 부분 가동한 후 지난해부터 겨우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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