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비준반대를 위한 장외투쟁의 막이 올랐다. 재야 농민단체 및 야당은 9일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군중집회를 개최하고 UR비준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갔다.이에대해 정부여당은 구태의연한 선동정치라고 맞서면서도 UR조인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등 UR정국 탈출구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민자당**
0---민자당은 민주당의 장외공세를 {농민을 담보로한 무책임한 선동정치}라고비난하면서도 야당의 장외행보를 저지할 뾰족한 묘책이 없어 전전긍긍.농민단체와 재야 야당이 연대한 장외집회로 UR비준에 대한 공분이 한차례 걸러진후에나 UR비준을 위한 분위기조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일단은 이번 주말대공세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길거리 정치로 뛰쳐나간 민주당과 이기택대표의 작은 정치에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문정수사무총장등도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라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러한 장외투쟁에 대해 일면 수긍이 간다는분위기다. 농촌출신 의원일수록 더더욱 [지역구에 내려가 봐야하는데 도대체어떤식으로 UR문제에 대해 농민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이다.이같은 입장에서 민자당이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UR협정문 조인을 유보하는 방안.
김종비대표가 8일 김영삼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방안을 건의해 검토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세기정책위의장도 [UR에 대한 국민설득과정이 필요한 만큼 협정조인에 신중을 기하자는 것이 당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자당 지도부는 한편으로 정부여당이 UR협상을 둘러싼 실책을 인정하고 농림수산장관까지 인책한 마당에 야당이 끝까지 UR문제를 장외로만 끌고 갈수는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어차피 민주당이 원내로 들어올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민자당은 일단 장외국면이 진정되면 UR협상문제를 불가피한 선택이란 홍보작업과 함께 UR이후 농어촌회생등 후속대책을 내 놓음으로써 탈출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0---민주당이 8일 UR비준저지 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9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대규모집회에 참가, 장외투쟁의 서막이 오름에 따라 정국이 극한점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부출범이후 최대장외투쟁이다.특히 이기택대표가 8일 출범식에서 이번투쟁을 [5공때 신민당이 개헌현판식투쟁을 전개해 나갈때와 같은 그런 강력한 결의로 해 나갈것]이라고 비장함을보였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이처럼 강경드라이브로 나가게 된 것은 정부의 협상무능력과 기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린 여권을 밀어붙여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잡아가는 동시에 현재 조계사폭력사건등 4대의혹사건에 대한 대여투쟁에서더 많은 성과를 얻어내려는 전략적인 계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민주당은 힘의 결집을 위해 국민당과 새한국당, 신정당등 야권과의 공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는데 아직 의견의 완전일치를 본 상태는 아닌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이 없지는 않다. 동맹휴업에 돌입한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설 경우 통제가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자칫 불상사가 생길 경우 국면이 반전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8일의 당집회를 옥외로 하느냐 옥내로 하느냐로 논란을 거듭하고있다. 9일 재야주최의 보라매집회를 지켜본뒤 결정하겠다는게 당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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