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톡 록 페스티벌 전설재현

입력 1994-04-09 08:00:00

미국 대중문화계에 큰 획을 그었던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 공연 25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2개의 축제가 동시에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지난 69년 8월15일부터 {사랑과 평화의 3일간}이라는 부제로 40여만명의 관객이 참가한 가운데 뉴욕근교 베텔의 맥스 야스거농장에서 열렸던 우드스톡록페스티벌은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 화이트 섬 록 페스티벌, 방글라데시 록콘서트등과 함께 록팬들에겐 전설로 남아 있는 행사중 하나이다.이당시 미국은 히피족문화와 함께 월남전 참전 반대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 페스티벌이 추악한 60년대의 결산과 함께 이들 문화를 총결산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가수들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체제적인 포크록의 기수였던 리치 헤이븐즈, 컨트리 조 앤드피쉬등과 마운틴, 멜라니 사프카, 러빙 스푼풀의 존 세바스찬, 크로스비 스틸즈 앤드 내쉬, 주디 콜린스등 당대 최고의 면면을 자랑했었다.특히 지금은 사망한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와 록 블루스의여왕 재니스 조플린의 무대는 지금도 최고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미헨드릭스는 미국국가인 {스타 스팽글드 배너}를 이빨로 물어뜯으며 연주해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올해 이 행사의 25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당시 행사를 기획했던 프로모터 마이클 랭과 또 다른 흥행사 시드 번스타인이 동시에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두 행사는 오는 8월12일부터 14일까지 불과 72km떨어진 곳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인데 랭은 우드스톡이라는 명칭을 사용할수 있는 기득권을 갖고 있어 {우드스톡94}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번스타인 69년 행사가 열렸던 야스거농장을 빌린 상태로 {베텔94}라는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다.또 행사의 취지도 전자는 신세대를 겨냥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69년당시 행사에 참여해 지금은 50대가 된 히피세대를 겨냥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가했던 가수중 멜라니 사프카와 리치 헤이븐즈, 존 세바스찬, 주디 콜린스등은 {베텔94}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고 {우드스톡94}의출연진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어쨌든 우드스톡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으며 팬들은 이들두 행사를 두고 관람을 선택할 권리까지 갖게 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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