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무대 선{아가씨와 건달들등 7-8편 실태분석

입력 1994-04-09 08:00:00

지역에 잇따라 초청공연형식의 굵직한 연극공연이 열리고 있으나 내용이 부실해 흥행만 있는 기획측의 한탕주의행사에 그치고있다. 올해들어 대구에서공연된 유명극단초청공연은 {아가씨와 건달들}, {번지없는 주막}, {불 좀 꺼주세요}, {북회귀선}등 7-8편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이들 작품들은 대개 유명배우를 앞세우거나 연극 내용과 관계없이 선정성을 내세워 흥행만을 노린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특히 이들 작품들은 유명극단 혹은 유명배우 출연이라는 이유로 1만원에서3만원까지 이르는 고액의 입장료를 받았지만 실제로 아마추어 관객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연습부족이 크게 눈에 띄었고 내용의 짜임새도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일부작품은 관객들이 외면해 배우들이 맥빠진 채 연기를 하는가하면 흥행만을 앞세운 일부작품은 기획사와 극장측에서 마구잡이로 관객을 입장시켜 공연관람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기도 했다.

실제로 {아가씨와 건달들}은 유명공연, 유명배우 출연이라는 프리미엄으로만원사례였지만 배우와 진행의 무성의로 흥행만 성공한 뮤지컬이 됐고 {번지없는 주막} 역시 작품성보다는 흥행에만 성공한 신파극이었다.또 {불 좀 꺼주세요}는 철저한 흥행실패, {북회귀선}은 선정성만을 강조한평범한 연극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지역극단의 공연은 어린이극을 제외하고는 내용에 관계없이 관객들의철저한 외면을 받았는데 연극계에서는 {작품성보다 흥행만을 노린 무분별한초청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극에서 멀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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