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없이 건축공사-수성구 파동

입력 1994-04-08 08:00:00

건설업자가 주택지 한가운데에 4층높이 다세대주택을 지으면서 안전시설을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수성구파동 13통 주민들은 인근 97의11번지위 다세대주택 건설공사로 소음진동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지반침하 위험마저 안고 있다고 호소했다.특히 지난5일밤 11시쯤에는 기초공사중이던 콘크리트더미가 무너지면서 이웃집 지반도 일부 내려앉는 사고가 났다는 것.주민들이 돈을 걷어 포장한 진입로도 대형공사차량에 의해 심하게 부서지고금이 갔다.

공사허가표지판도 없어 시공자나 감리자가 누군지 정확히 알지못하게 돼있다.주민 박순옥씨(54.여)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밤새 뜬눈으로 보내는 날이 잦다]며 [이런 식으로 공사가 계속되면 피난이라도 가야할 판]이라고 말했다.박씨는 또 [소음과 진동 붕괴에 대한 불안 때문에 주민 30여명이 관계당국에진정서를 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장만 왔을 뿐]이라며 [행정기관의 안일한자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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