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난맥 결단 촉구 민주 이대표 회견

입력 1994-04-06 12:24:00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6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내외적 위기의 본질은국가경영능력의 부재와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주장하면서 조계사 폭력사태 등 4대 의혹사건과 우루과이라운드(UR) 이행계획서 수정, 북한핵 외교혼선등 일련의 국정난맥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이대표는 특히 [조계사 폭력사태의 배후에 정치권력이 개입돼 있으며 이는정권의 도덕성을 근본적으로 의심케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와 관련, 상무대 이전사업 비자금의 대선 정치자금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이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의혹사건이발생하면 그 진상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전제, 조계사 폭력사태 상무대이전사업 비리 사전선거운동 김대중씨 자택 정치사찰 등 4대 의혹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계사 폭력사태 발생시 경찰이 폭력배는 단 한명도 연행하지 않고 승려들만 연행하는가 하면 수사를 지연하고 있는 것은 폭력사태의 배후가 정치권력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조계사 폭력사태와 상무대비리의 정치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민주당 진상조사위 조사에 따르면 2백27억원의 상무대 비자금이지난 대선때 여권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으며 이러한 의혹은 대구 동화사에서80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양심선언이 나옴으로써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이 사건을 현정부가 또다시 적당히 넘기려 한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번 기회에 종교와 정치의 유착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만약 정치자금화 의혹에 대통령의 측근이 관련됐다면 그 측근을 처벌하고 대통령도 이에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관련, 이대표는 [정부가 글자 한자 고칠수 없다던이행계획서를 미국 등 강대국의 압력에 굴복, 대폭 양보해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수 없는 국민기만행위]라면서 UR 협상안의 국회비준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표는 이와 관련, 오는 15일로 예정된 UR각료의정서의 서명보류와 국회청문회 개최, 독립적 통상관련기구의 설치 등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UR협상과정에서 보여준 국민기만행위와 현정권의 무능력, 무사안일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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