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 {도장수} 대폭 줄여

입력 1994-04-05 13:04:00

{행정서비스혁신}이라는 그간의 모토에 걸맡는 행정 일대쇄신에 부심해온 신정부가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사무혁신기법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끌고 있다. 이른바 {행정능률배가운동}. 세계화, 국제화라는 거창한 슬로건은차치하고라도 당장 엄청나게 변화해가는 주위환경과 다양해져가는 행정수요가 정부로 하여금 급박한 발걸음을 재촉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4일 지침이내려간 공무원의 {민간단체 파견근무제}확대도입도 같은 맥락.총무처는 이를 위해 국무총리지시 제12호로 이같은 지침을 이미 전행정기관에 통보했다. 8가지로 요약되는 주요내용은 *보고효율화 *회의효율화 *신속결재 *제안제도 활성화 *행정에 비용개념도입 *문서발생 최소화 *보고사무대폭감축 *사무자동화등이다.이들은 이미 대다수 민간기업에서는 이미 정착된 것으로 {안면 있는}내용들.그러나 공룡이라고도 불리우는 둔감한 관료조직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는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 내용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질적인 한국병이라는 {도장삭}와 관련,결재권을 국.과장에게 대폭하향조정해 결재단계를 줄이고 인.허가등 반복적업무는 과장이 전결처리토록 한 것. 또한 비대면결재와 지정시간결재방식을적극 활용해 결재때문에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한다는 것. 또한 행정에 비용개념을 도입, 공무원의 직급별단가를 제시해 복지부동, 복지안동이라고 불리어지는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에 자극을 주자는 취지도 긍정 평가할만하다. 이것은 중소기업인 삼원정공에서 최초로 도입했던 {경제난국 단기작전초관리방안}에 착안한 것. 이 기업은 1초를 기준으로 간부사원 3원, 일반사원 2원씩으로 초당비용을 제시, 나태한 조직원들의 가슴을 {섬뜩하게}했다.이와함께 기안문의 경우 수정한 경우 재작성없이 수정한채로 결재처리키로 한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총무처 능률국이 별도로 붙인 {행정에 응용가능한 기업경영기법}에는 기업의보고SOS운동(보고절차간소화 의사결정신속화 문서작성간소화)과 회의 3.3.7원칙등 이미 이번에 행정혁신을 위해 반영된 것외에도현재 기업이 의식개혁과 직장활성화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복장밝게입기,최신가요부르기, 벤치마킹, 능력급제도입등을 제시, 행정에의도입가능성을 예시하고 있는 점도 향후 주목거리.

한편 총무처는 이같은 행정능률배가운동이 과거와 같은 {운동}으로 빠져들위험을 담보하기위한 수단으로 중앙행정기관별 우수사례및 추진실적을 국무회의에 보고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 11월경 발표회를 개최하고 유공자는 포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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