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꽃은 피는데 이 좋은 계절에 우리들의 고향이 시들어 가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해가 다르게 빈 집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선생님이 기다리시는 학교의 종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어간다니.우리가 나무라면 그 뿌리가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회지의 뿌리는 시골이다. 뿌리가 메말라 죽어간다면 무성한 잎새나 소담스러운 꽃이며 열매란 애시당초 바라기가 어려운 일.지금 우리들의 고향 마을에는 검은 구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중씰한 어른들에게는 전혀 낯선 우루과이다, 그린라운드다. 분명한 건 생산비에도 미칠까 말까한 쌀값. 봄만 되면 어김 없이 뛰어오르는 공산품 값이며 공공요금. 영농규모가 클수록 별 재미가 없다는 거다. 에라 모르겠다. 이럴 바에야 농사 그만 두고 도회지로나 가보자. 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치랴. 마음이 없으면 모든 게 아무런 흥미가 없기는 어디나 매 한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회생활에 오랜 경험을 한 이들이라면 고향마을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풋풋한 흙내음과 순박한 인심이 감도는 고향이 있어 주기를바란다. 벗어나 한번쯤 가끔씩 고향의 정취에 젖고 싶어 함은 누구 혼자만의그리움은 아닐 터. 본시 시골과 도회가 다르지 않음이거늘 시골 마을이 모여커진 것이 도회지가 아닌가.
촌도(촌도)가 한 몸이라. 몸이란 모음의 줄임말인바, 여러 부분이 모여 함께살아간다. 방법은 어떻게 해도 좋겠다. 자연부락 아니면 행정 구역 단위로하든 서로가 자매의 고리를 지어 믿고 마시며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며 삶터를 가꾸어 간다면 어떨지. 반상회 또는 어느 모임의 자리에서 시골은도회의, 도회는 시골의 소식을 알게 하여 우리 모두의 고향 마을을 가꾸고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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