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아파트} 분양 말썽

입력 1994-04-01 08:00:00

(주)한양이 칠곡택지개발1지구에 아파트를 건축하면서 1층 8세대를 반지하로만들어 입주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아파트건축 사업승인과 분양에 책임이 있는 대구시가 아파트 1층이 지표면보다 낮게 지어진 것을 알면서도 한양측이 정상적인 아파트로 속여 분양하는 것을 방치해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했다는 비난이 높다.한양이 지난해 말 준공해 입주를 마친 북구 읍내동 한양 코스모스아파트 4동101-108호는 방바닥이 땅보다 10cm나 낮게 돼있다.

이때문에 방바닥이 주차장 표면보다도 낮아 밤이면 차량 불빛이 방을 훤하게비춰 생활에 불편이 크다.

또 1층 발코니와 화단 사이에 깊이와 폭이 각각 1m가 넘는 도랑이 패 많은비가 오면 물이 방안으로 흘러들 우려도 높다.

101호에 입주한 최모씨(36.여)는 [융자까지 얻어 내집이라고 마련해 들어와보니 이 지경이어서 한숨밖에 나오는 것이 없다]며 [다른 아파트와 같은 가격을 주고 입주했는데 한양측이 아무런 대책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설계당시 4동 건물은 지표면보다 낮게 돼있었다]며 [법적 잘못이 없어 사업승인과 준공검사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한양측도 [4동 1층8세대가 반지하라는 사실을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릴 의무가없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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