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포 2만2천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구 4백40만명의 중앙아 키르기스공화국이 최근 봄철 해동기를 맞아 산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공보실이 28일 수도 비쉬케크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이번 산사태로 우즈벤구역 콤소몰스크 부락주민 28명이 그대로 땅속에 매장됐으며 오슈및 쉘랄라바드 구역까지 합해 희생자수가 99명이라고 밝혔다. 또 주택피해는 3백53채가완파됐고 1천5백18채가 손해를 입었으며 1만2천6백명의 난민자가 발생하여 총피해액은 6백억루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문제는 4만5천명이 살고있는 다른마을등과 40만명이 거주하는 산악지대의 촌락이 계속 산사태의 위협을 받고있으나 이에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그곳에는 낡은 우라늄갱들이 산재해 있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그 갱들을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시설이 방책의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엄청난 자연의 힘인 산사태를 과연 막을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만약 그것들마저 산사태에 묻히게 되면 중앙아시아의 주민 밀집지역인 페르가나 평야까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하고 있다. 이에아스가르 아카예프 키르기스대통령과 정부 비상대책위가 현장에 도착, 난민보호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나 식료품부족, 약품난으로 구제에 곤란을 겪고 있다.
키르기스 정부비상대책위는 특히 천막, 간이숙소용시설이 긴급 필요함을 발표하고 주위로부터 원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 키르기스정부는 그간 심각한재정난으로 주민들은 고통을 겪어왔으며 중앙아 5개공화국중 전쟁중인 타지크스탄과 더불어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로 간주되어 왔다.우리나라는 김창근 주 카자흐대사가 공관장으로 키르기스 대사도 겸하고 있으며 지난 91년1월부터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바 있다. 현재 김대사는 키르기스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들의 피해상황을 조사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가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