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적 측면에서 케이블TV는 흔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인식되어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케이블TV산업은 구축초기프로그램 공급난과 시장규모에 비해 과다한 시설투자비 및 인력확충문제에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케이블TV운영국은 전국적으로 51개. 그러나 공보처에 등록된 프로그램 공급자는 20개에 불과해 가입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프로그램을 원활히 공급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운영국 당 필요한 최소 인력은 20명선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1천여명의 인력이 한꺼번에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킬만한 전문인력 공급이 현재로서는 사실상불가능하다.
대도시의 경우 구 단위로 분할된 시장규모에 비해 과다한 시설투자비도 문제다. 최소2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시설투자비는 적지않은 운영국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대구지역의 4개 운영국은 아직 인력및 장비의 확충계획을 못짜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구 단위 별로 사업자를 할당한 현행 종합유선방송법은 손질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운영국간 장비공동 사용과 운영국간 수평적통합이 가능하도록 관계조항을 개선하는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고있다.대도시의 경우 단일 생활권인데도 구별로 사업자를 분할한것은 낭비.중복 투자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하나의 송출시스팀으로도 대구 정도의 대도시는 충분히 커버된다고 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현행 법으로 금지된 {MSO}(Multi System Operation.복수운영체계)의 허용이 적극 모색되고있다. MSO란 복수의 운영국이한개의 방송시스팀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 운영국은 영업만 하고 시설장비는 공동투자 관리하게 된다. MSO를 채택하면 필요인력은 물론 시설투자비, 관리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현재 수성종합유선방송과금호방송이 MSO를 추진중이다.
방송시장 개방에 대비해 운영국간 법인 통합도 가능하게끔 법 개정을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미국 TCI같은 케이블TV 방송국은 운영국간 통합을통해 가입자 1천3백만명을 자랑하는 거대회사로 성장했다.
이같은 외국 대형방송사들의 우리나라 진출에 대비해서라도 운영국간의 법인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