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시 약속이행 하나하나 점검할터"

입력 1994-03-26 08:00:00

[대구의 27개 장애인.복지관련단체가 마음과 힘을 합해 일하기도 처음이고두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처음입니다]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약속을 받은 {노인도 장애인도 탈수있는 지하철을 만들자는 시민단체협의회}(노장지협) 실무를 맡아온 이기량집행위원장(39)은 환한 웃음으로 지친 표정을 감춘다.그 얼굴에 {복지대구}를 향한 노력에 작은 한걸음을 보탰다는 기쁨이 느껴진다.[이제부터는 대구시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또 신축되는 공공시설과대형건물이 장애인편에 서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노장지협의 향후 활동청사진이 벌써 이위원장의 머리에 그려져 있는 듯하다.

지하철문제에 초점을 맞춰온 노장지협의 활동방향을 장애인이 많이 활용하는건물의 편의시설확충으로 그 폭을 넓혀 실질적으로 장애인을 만들어온 도심의 장애물을 하나하나 없애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위원장은 지난 1월19일 노장지협 발기인대회 이후 3월22일 보고대회를 열기까지 17차례에 걸쳐 때론 10시간 넘게 마라톤 집행위원회를 열고 발기인대회이전에 수개월에 걸쳐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등 숨차게 달려온 두달만큼앞으로도 열심히 뛸 각오를 보인다.

[무엇보다도 각 사회단체 실무자들이 힘을 합하면 어떤 이슈에도 기민하게대응, 사회복지를 위한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게 눈에 보이지않는가장 큰 성과입니다]

또 사회복지계 젊은 일꾼들의 분산된 힘을 모으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2주전 입원한 어머니의 병간호도 제대로 못했다는 이기량집행위원장은 병원으로 총총히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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