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꿀벌의 한국 수출이 재개돼 이곳 양봉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국정부는 지난해 연말 호주산 꿀벌에서 {꽃가루 진드기}가 발견되자 즉각수입철회명령을 내려 호주 양봉업계에 큰 타격을 준 바 있다.호주양봉업계는 꿀벌수출 재개를 위해 한국정부에 로비활동을 벌이는 한편한국의 꿀벌전문교수를 초청, 문제의 {꽃가루 진드기}가 인체에 아무런 해가없음을 입증시키는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왔다.호주양봉업계의 선두주자인 {호주여왕벌} 수출업체의 대표 테일러씨는 연간2만kg의 꿀벌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kg당 단가가 호주달러로 80달러를넘어서 다른 어떤 업종보다 한국특수경기를 누리고 있다. 테일러씨의 꿀벌수출이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꿀벌제조과정의 어려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연중 꽃가루를 찾기위해 50여 트럭분의 꿀벌과 함께 호주 전역을 섭렵,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날이 연중 6일밖에 없다. 물론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20여명의 일꾼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
지난해 연말 NSW주 오지인 블랙 스프링에 도착, 캠프를 준비중이었으나 느닷없이 발생한 산불로 이 지역의 꽃들이 황폐화, 트럭에 실려있던 꿀벌이 거의죽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적당한 양봉장소가 물색되면 꿀벌만 소유하고 과정에서 나오는 꿀은 사용료로 지주에게 건낸다.
테일러씨가 한국수출길이 다시 열려진 이후 지난 3월초 한국으로 보낸 꿀벌은 그의 산지에서 나온것이 아니다. 산불로 많은 꿀벌을 죽여버렸기 때문에호주남부 빅토리아지역 양봉업자의 꿀벌을 구입한 수입업자와의 약속을 지켜야만 했다. 테일러씨는 꿀벌들로부터 가끔 하루 6백회씩 쏘이는 모험을 감수하고 있으나 꿀벌독으로부터 면역이돼 아무렇지도 않다고 능청스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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