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허리보완 조직력강화가 열쇠

입력 1994-03-22 08:00:00

{조직력 강화가 16강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이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그동안의 국내외 평가전을 통해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기르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 조직력 강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1개월간의 미국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 귀국,일단 해산한 국가대표팀은 오는6월18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리그의 상대 중 비교적 약체로 지목되고있는 볼리비아를 제물로 16강 관문을 통과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우리팀의 전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왔다.대표팀은 루마니아와의 국내평가전을 포함해 2승2무3패를 기록, 전적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으며 경기력면에서도 팀전술과 세트 플레이 등조직력이 아직 미흡하고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드러냈다.

반면 기습공격능력이나 과감한 측면돌파는 지난 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비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정무대표팀 코치는 [예선 C조 상대인 독일과 스페인, 볼리비아에 비해 기술이나 체력에서 한 수 뒤지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의 장점인 조직력만 한단계올려놓는다면 16강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의 시발점인 미드필드를 보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대표팀은 독일과 스페인전에서는 실점을 가능한 한 줄이되 보스턴에서 격돌할 예선리그 2차전 상대인 볼리비아와는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 1승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결국 조직력에 승부를 거는 만큼 김호감독은 스페인과 독일의 전력을 탐색하고 돌아온 뒤 해외파인 김주성(독일보쿰) 노정윤(히로시마 산프레체)의 합류여부를 포함해 공격및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대상으로 소폭의 물갈이를 단행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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