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8천명거주 투르크메니스탄

입력 1994-03-21 12:26:00

국가인구 4백만으로 우리교포가 8천명정도 거주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낮은 인구밀도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 사막지대이나 그간 구소연방공화국들중유일한 흑자국으로서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근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후 달러당 1.99마나트에서 10.0마나트로 급등하면서 경제불안이 급격히 가중되고 있다. 지난16일에는 이와같은 불안정을 반영하여사재기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에따라 수입품을 비롯한 상품가격역시 급등했다.

또 많은 개인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국내시장은 대부분의 상품이 공급부족현상을 겪고있어 국가가 가격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사파르무라드 니야조브 투르크메니 대통령은 국내 상품공급을 증대시키기 위해 외국기업, 개인업체를 포함한 모든 업체들의 소비재 수입시 20%의 세금을 면제시키고, 최근 외화관리를 다소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즉 기업체들로부터 외화의 강제판매의무를 50%, 석유.가스수출의 경우는 80%로 낮추고 있는것.

그러나 기업체들의 외화계좌는 여전히 동결된 상태이며 인위적으로 낮게 설정된 공식환율에 따라 입수한 외화수익은 마나트와 환전해야 한다.투르크멘정부의 지난해 11월 자국화폐 도입이후부터 외국기업의 영업환경은매우 악화된 상태에 놓여 있다. 또 금년 1월 인플레는 26%를 기록한 이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공업생산 감소는 지난 88년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이때문에 앞으로 기업의 정상적 영업활동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고 비록 니야조브 대통령이 외국투자 유치의 활성화를 위하여 보장조치를 취하고 있다고하지만 별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 서방 기업인은 투르크멘 내에 모든 외화사용 거래가 중단되고 공식환율과암시장 환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기업의 영업활동의 속도가 상당히 둔화됐다고 지적.

CIS(독립국가연합)국들중 제2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오는97년까지 석유, 가스및 운송분야에서만 54억7천만달러를 투자하는 경제발전프로그램을 채택한바 있으나 현재 외국투자가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이러한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공식환율이 달러당 10마나트의 투르크메니스탄 은행.외환거래소의 고시는 암시장에서55마나트로부터 70마나트 환율로 거래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하고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