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

입력 1994-03-19 00:00:00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된 작품. 예술과 외설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이 영화는 스페인의 정열과 광기에 가까운 사랑이야기를 집약하고 있다.제목인 하몽하몽(Jamon Jamon)은 돼지 뒷다리 햄을 뜻하는 스페인의 고유음식으로 속어로 갖고 싶은 여자, 혹은 최고를 뜻한다.

실비아는 매춘술집을 경영하는 카르멘의 조카로 아름답고 관능적인 여자.그녀는 팬티공장사장아들인 호세와 연인사이이나 호세의 어머니 콘치타의 강력한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콘치타는 실비아와 호세의 사이를갈라놓기 위해 투우사 지망생 라울을 고용한다.

그러나 오히려 콘치타는 라울의 젊은 육체에 빠져 불륜의 관계를 갖게 되고실비아는 그녀대로 라울에게 흔들린다. 이 영화는 불륜을 주제로 외설시비에시달렸지만 외디푸스 콤플렉스와 일렉트라 콤플렉스를 교묘하게 대비시켜 결국 파국을 맞게하는 연출로 비가스 루나감독을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대구극장 상영중 4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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