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집안 장식용이나 감상용으로 명망있는 화가의 그림을 사서 거실같은 곳에 걸어두고 싶어도 수백만원대로 알려진 그림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내기가 십상이다.그러나 최근 대구시내에는 싼 값에 그림을 팔거나 빌려주는 곳이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동구 신천동 {그림마당 한빛}과 중구 대봉1동 {갤러리 그림마을}등은 예술대중화를 한다는 취지로 그림 저가판매및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이들은 무명화가라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화가들이 모아둔 작품을 중개상을통해 구입, 싼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 집안 실내장식을 위해 사거나 일반기업체, 병원, 커피전문점등에서는 주기적으로 벽면장식의 분위기 변화를 위해 그림을 대여받고 있다.그림 호수에 따라 3만-4만원에서 3백만원대 판매가격을 보이고 있는데 주로20만원대인 20-30호 크기의 그림이 많이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그림마당 한빛}은 초기에 표구값만으로 그림을 판매한다고 했다가 이에 반발한 표구상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이 가게를 인수한 안병희씨(48)는 하자가 많은 그림들을 폐기처분하고 새롭게 가게를 정비해 사업에 나서고 있다.
요즘 하루에 1백여명정도의 손님이 들러 그림을 보고 있으며 5-6점이 팔려1백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안씨는 "이사철 성수기에는 하루 20여점이상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다.{갤러리 그림마을}의 경우 가입시 5만원의 회비를 낸 회원에 대해 월 3만-5만원선(20-30호 기준)의 대여료를 받고 있다. 주로 유화, 판화, 아트 포스터등의 그림을 1개월 단위로 대여하면서 그림 도난및 파손에 대한 대비책으로보험에도 가입하고 있다.
이들 업자들은 그림 저가판매및 대여가 예술감상을 대중화시킬 수 있고 다양한 그림을 폭넓게 보급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존 화랑 관계자와 작가들은 저가 작품들이 예술성이나 환전가치등은 기대하기 힘든 무명작가들의 상품화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전시작품에 부착된 작가경력도 모호한 이름의 공인되지 않은 공모전이 상당수라고 지적하고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