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비아공화국} 사이비종교 허구성 풍자

입력 1994-03-17 00:00:00

종교, 경제, 의학등 전문분야를 다룬 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돼 방영을 앞두고있다.이들 드라마는 그동안 TV드라마가 비정상적인 애정관계를 다룬데 비해 다소금기시 돼왔던 전문 분야의 이야기가 사실과 풍자속에서 엮어진다. 이들 화제작들은 KBS2TV의 18부작 미니시리즈 {사라비아 공화국}과 MBC의 {아담의 도시} {종합병원}등이다.

23일부터(오후9시35분-10시30분) 방영될 {사라비아 공화국}은 오대양사건,휴거종말론에 이어 최근에는 종교문제 전문가 탁명환씨의 피살사건으로까지이어지고 있는 사이비종교의 허구성을 조명한 드라마.

김안기의 소설 {타불아멘알라}를 극화한 이 드라마는 정신적 지주와 삶의 가치관을 상실하고 사이비종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과 사이비종교 교주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을 풍자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4월4일 봄철 개편과 동시에 첫회가 방영될 {아담의 도시}는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를 무대로 재계정상을 노리는 젊은이들의 꿈과 야망을 그리고 있다.실제로 70년대 후반 재계에서 혜성같이 떠올랐던 한 그룹을 모델로 하고있는이 드라마는 3공화국때의 정경유착과정, 6공화국초의 청문회장면등을 삽입해사실성을 높이는 등 본격적인 정치시사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경제, 정치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아 캐스팅도 비중있게 이루어 졌는데 주인공에는 박찬환이 맡고 현역 국회의원인 최불암과 강문영, 도지원, 독고영재등이 출연한다.

또 {종합병원}은 젊은 레지던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주 1회의 단막극 형태의 병원드라마.

주내용은 주인공들의 사랑얘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문드라마의 성격을살리기 위해 의사의 직업세계를 자세히 묘사하는 한편 매주 간염, 당뇨병등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질병을 한가지씩 선정해 이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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