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초.중.고생 해외학교와 교류확대

입력 1994-03-16 13:15:00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PC통신이 되어서 기뻤다. 더구나 화이트하우스에메시지가 전해진데 감동했다"(산구현 하관시립 장부중학 3년생)

최근 일본 초중고에는 PC통신을 이용한 해외학교와의 교류가 퍼져가고 있다.국.중학생들은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핸디캡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낌없이국경을 넘나드는 체험을 한다. 석천현 고송국교 5학년1반 27명의 해외친구는스코틀랜드의 슬래인즈국교생이다. 작년11월부터 소식을 교환하고 있는데 이는 동교가 내걸고 있는 {마음의 교실}프로그램 일환으로 일본과 다른 문화에접촉할수 있는 학급활동의 하나다.

담임선생은 어린이들이 쓴 일본의 여러가지 사실과 학교, 자기소개등을 영어로 번역해서 교실에 있는 PC로 소식을 전한다. 스코틀랜드로부터는 어린이의주변생활등이 전해 오는데 이 내용을 번역, 프린트해서 나누어 준다. 어린이들은 알파벳도 모르지만 전세계가 연결된 사실을 실감하며 "스코틀랜드에선남자가 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에 눈을 돌려 자신들의 사소한 생활에도 주의를기울이게 되었다"고 한다.

장부중학은 환경문제를 테마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네트워크 교신을 행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와 통신을 시작한 이래 7월부터는 뉴욕 홀딘 중.고교와 전자 자매프로젝트를 짜서 환경을 테마로 소식을 교환중이다. 이후 쓰레기 제로운동, 우유팩 회수등 환경보전운동에 전교생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PC통신이 지구의 실태를 장악하여 인터럭티브(쌍방향)의교류와 시야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일도 있다.

"아니 들리지 않나요 나뭇잎의 술렁임이,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지금 지구는 아파요. 지구는 부르짖고 있어요. 제발 나무를 자르지 말아요. 바다를 더럽히지 마세요. 공기를 더럽히지 마세요. 우린 지구의 기도를 들어 주어야해요. 지구가 우리를 보살펴 준 것 처럼."

뉴욕으로부터는 가까운 주변문제를 보내 주었다. 이렇게 교환한 의견을 중심으로 {지구의 미래}란 작품집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일본은 외무부의 외곽단체, 국제협력추진협회가 권장하는 국제이해교류를 목적으로한 {어픽크 네트}등도 넓혀 가고 있다. 국가를 의식하지 않고 의견을교환하는 전자메디아 세대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21세기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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