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갑보선 정개법적용 첫 공명시험대

입력 1994-03-16 12:40:00

늦어도 10월전에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구수성갑보궐선거가 통합선거법및 선거부정방지법발효후 첫시험무대가 돼 선관위는 물론 후보자 모두가 선거운동방법에 고심하고 있다.통합선거법은 선거기간중 당원단합대회를 금지하는 등 당조직을 통한 선거운동을 제약하고 유급 선거운동원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도록하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기존 당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각종 사조직을자원봉사자로 선거에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대구수성갑 선거구는 당조직을 통한 선거운동과 병행, 사조직이 선거의 중심축을 이루는 물밑선거가 될 공산이 높아 탈.불법선거운동도 이들 사조직을 통해 보다 은밀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검.경찰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 합동단속반을상시운영하면서 감시활동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수성갑선거구가 통합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지역으로 향후 선거운동의행태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현정부가 주장하는 공명선거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보선에서 통합선거법이 엄정하게 집행돼야 내년 단체장및 의회선거를 제대로 정착시킬수 있다는 인식아래 3월중에 선거관리기획단을구성, 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이지역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전산 투.개표를 시범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수성갑 보궐선거가 확정되는 대로 민자 민주 양당과 전산투개표 시범실시방안을 적극 협의, 관철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은 내년 지자제선거 동시실시에 대비, 인력및 투.개표시간 단축등 선거관리업무의 과학화및 효율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산 투.개표방식을 하루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여야 모두 전산 투.개표의 공정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선관위측의 의도대로 전산 투.개표방식이 순조롭게 도입될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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