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기계 이젠 역수출해야죠"

입력 1994-03-16 08:00:00

[시장개방으로 무한경쟁이 어쩔수 없는 현실인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개선과 경영혁신으로 밀고 나가는 길뿐입니다]농기계만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아세아종합기계(주)의 김신길전무(46)는개방화와 국제화의 물결에 따른 무차별경쟁이 별로 두렵지 않다는 반응이다.지난48년부터 대를 이어 오로지 농기계생산과 국산화를 위해 외길로 달려온회사이기에 이제는 세계시장 어느곳에서도 농기계들을 자신있게 내놓을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품질개선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경영으로 농기계 업계서는 처음으로지난82년 동력분무기전기종의 KS표시허가를 얻었으며 석탑산업훈장과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성능분무기(S.S기)와 하루40명분의 일거리를 대신한다는 관리기는 국내시장의 70-90%까지 차지하는등 주력상품인 관리기등 4개품종은 품질과 성능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외국의 수입품에 충분히 대응할수 있다는 것이다.

김전무는 [국내시장에서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동안 소홀히 했던 해외수출을 재개할 방침이며 S.S기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역수출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수출에 비중을 둘 것이라 말했다.회사는 올해안으로 성서공단 1만5천평의 새부지에 본사를 옮긴뒤 시설확충을끝내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재개해 한국농기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세아종합기계는 품질개선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지난90년 기술연구소설립*매년 50여명의 우수직원들을 일본과 영국, 독일등 선진국으로의 연수파견*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기계전시회와 박람회에 적극 참가하거나 시찰단을보냈다.

또 김전무는 지난해 남미10여개국과 멕시코등을 방문, 시장조사를 마쳤는데현재 이들국가에서의 판매를 위한 상담이 상당히 진척중이며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국인 일본과 이탈리아등에 뒤떨어지지 않아 수출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세아는 수요가 늘어날 트랙터나 콤바인등 대형농기계의 국제경쟁을 위해영국및 독일업체와 기술제휴로 지난90년부터 이들 제품의 생산에 들어갔으며앞으로 중점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전무는 [이제는 외길 48년의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어느곳이든 진출해 무한경쟁시대를 이겨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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