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업체 {원사생산}참여 늘어

입력 1994-03-14 08:00:00

{제직업체가 원사생산 설비를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빠른템포로 진전, 화섬업계의 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8월경 가동될 예정인 대하를 시점으로 금강화섬이 구미의 3공단에 3만평의대지(80억원 추산)를 확보, 이미 계약금을 인도하고 신기술도입등 사업계획을짜고 있다.금강화섬 이외에 성안도 원사생산 설비 마련과 관련한 소문이 꾸준히 나오고있다.

섬유업계의 이같은 흐름은 원사생산업체가 제직업체로 영역을 넓힌 80년대의움직임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경쟁력강화란 차원에서 필연적인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전국의 원사생산업체는 (주)코오롱을 비롯 10개사이다.제직업계의 원사생산 참여는 80년대중반 동국직물에 의해 주도, 이화섬유가뒤를 이은 뒤 한때 주춤하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원사생산에 참여하는 후발주자의 전략은 기존업체와의 경쟁력 차원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고가품을 생산한다것이 특징적이다.

금강화섬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질이 높은 제품생산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전제, 정상가동에 필요한 시간을 2년반으로 잡고 있다.금강화섬 민성재사장은 고가품생산을 위해선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강화섬의 원사생산 목표는 일산 2백50t으로 시설에 1천4백억원정도가 들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8월 생산활동에 들어갈 대하도 1일 2백50t규모의 원사를 생산할 것으로알려져 있다. 이외에 이화섬유도 방계업체인 한국합섬의 생산량을 배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있다.

한편 성안의 이승희사장은 [성안은 아직 원사생산업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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