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리포트-승강기 안전

입력 1994-02-28 08:00:00

건물의 고층화 추세에 따라 승강기는 이제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안될 교통수단이 되었다. 순간의 방심이나 안전의식의 결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강기가 움직이고 있으면안전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얼마전 승강기에 어린이가 끼여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하자 고층 아파트에사는 가정에서는 승강기 공포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래서 안심하고 승강기를 이용할 수는 없는지 실태와 이용 방법을 알아 보았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승강기 사고의 원인은 이용자의부주의가 가장 많다고 한다.

한국승강기관리원 박상옥 대구지원장은 [승강기는 공동 재산이 아니라 개인재산이라는 주인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다.

[평상시 아이와 승강기를 탈때 비상등을 끈 다음 비상벨을 찾아 누르는 연습을 시킨다]는 문혜숙주부(33.달서구상인동)는 승강기에 갇혀 1시간 가량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과 같이 있는데도 그 공포는 이루말할 수 없었다며 [만약어린이 혼자서 그런 경우를 당하면 얼마나 놀라겠느냐]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당황하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장(정전)으로 승강기가 멈추었을 경우 대부분 비상등(정전등)이 켜지므로비상벨이나 인터폰으로 도움을 청한 뒤 당황하지 말고 문에서 떨어져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승강기에 일단 갇히면 사람들은 공기가 모자라지나 않을지, 갑자기 추락하지나 않을지 공포에 휩싸이는데 승강기 제작시 모든것을 감안해 대비해 놓았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승강기를 이용할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는 꼭 보호자가 동승하도록 해야하는데 평상시에도 어린이에게 다음과 같은 점은 주의를 시키는 것이 좋다.1 승강기내 조작반의 버튼을 함부로 누르지 않는다.

2 승강기 안에서 {쿵쿵} 뛰지 않는다.

3 승강기 문에 기대거나 억지로 열지 않는다.

4 승강기 문틈에 지저분한 것을 버리지 않는다.

한국승강기관리원 대구지원에서 93년 9월말 {안전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승강기 3천4백49대 가운데 31%인 1천62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매달한번하는 관리대행업체의 관리만 믿고 의존하기는 걱정이 되는 수치라 하겠다.

전기세를 아끼기위해 환기팬을 가동시키지 않는다든지 경비를 줄이기 위해1년에 한번하는 {안전도검사}를 소홀히 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무엇보다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한것 같아 안타까웠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