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제화 경쟁서도 밀린다

입력 1994-02-28 08:00:00

대구.경북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알려주는 각종 정보화 지표에서 인천에는 물론 대전보다도 뒤지고 전통적 성장지표인 인구증가율마저 미미한채 7년동안 2백20만명에 머무르고 있어 정체와 낙후현상이 갈수록 심각하다.대구.경북은 이동전화등 통신장비 보급률이 타지역보다 크게 떨어지고 국제통화 이용률등 산업경쟁력 지표도 낮아 개방.정보화시대에 처지고 있다.인구도 늘지않아 특히 대구는 수년전부터 말해온 {2백30만 대구시민}이 아직실현되지 않은채 전출이 전입을 앞지르는 공동화(공동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지역의 이동전화및 무선호출기 보급률은 대전.충남에뒤지고 전남과 같다.

93년말 현재 대구.경북의 인구 1천명당 이동전화 보급대수는 10대로 서울.경기 24대에 크게 뒤지고 대전.충남 11대보다 적어 전남과 같은 수준이다.무선호출기 보급대수도 서울.경기 69대, 대전.충남 79대에 못미치는 65대에불과해 역시 전남과 비슷하다.

외국 기업체나 민간인과의 교류정도를 보여주는 국제통화 이용률(국제통화이용자/전화가입자)의 경우 경인, 부산.경남, 충청지역보다 낮은데다 해마다 뒷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대구.경북의 국제통화이용률은 89년 1.6%로 서울(7.8%), 부산.경남(2.8%),경기(2.6%) 다음으로 4위였으나 90년을 기점으로 충청에 뒤지기 시작해 92년에는 서울, 경기, 부산.경남, 충청보다 낮은 5위로 밀려났다.대구.경북이 충청도보다도 뒤지는 추세는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심화돼 앞으로 더 뒤처질 것으로 통신관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구의 인구증가율도 지난 90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꺾여 지난88년 2백2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7년째 2백30만명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이는 해마다 2만-10만명씩 인구가 느는 인천.대전.광주에 비해 극히 적어 이미 도시성장이 멈추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동통신 한 관계자는 "이같은 지표는 향토가 정보.국제화시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벌써부터 지역성장이 정체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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