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가 지나자 산자락에도 어렴풋이 봄기운이 감돈다. 아직 산등성이엔 드문드문 잔설이 보이지만 계절은 벌써 산과 들로 봄나들이 나서기를 유혹한다.우리나라는 70%가 산인만큼 곳곳에는 기암괴석들이 널려있고 강변에는 주먹돌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돌멩이도 보기에 따라 저마다의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돌수집취미인 수석은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나들이에 흥미를 더해줄 뿐아니라 강바닥을 다니다 보면 건강에도 좋아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다. 수석에 취미를 붙인후 건강이 크게 좋아진 경우는 주위에서 얼마든지 볼수 있다.어떤것이 수석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수석은 대체로 5가지 요소로 판단하는데 그 첫째가 색깔이다. 우선 검은 돌을 최고로 친다. 아무리 모양이 좋아도 희멀건 색은 일단 중급품으로 취급당한다.
두번째가 강도. 보통5도이상을 얘기하는데 이는 못으로 긁어도 흠집이 생기지 않을 정도를 말한다. 다음이 모양으로 동물모양이나 추상형보다 산수모습을 최고로 친다. 네번째가 크기로 보통 10-40cm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보다 큰것은 정원석이라고 불린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수마정도. 즉 자연적인 물살의 힘으로 곱게 닳은 정도를 말한다. 조금이라도 긁힌 자국이나 부서진 곳이 있으면 가치가 거의 없다. 수석이란 바로 수명이 긴 돌이라는 뜻이므로 인공이 가미돼서는 안된다.따라서 예쁜 돌이라고 애완용처럼 기름을 바르거나 손질을 하면 수석으로서값어치가 줄어지므로 주의해야한다.
최근에는 돌깎는 기계로 산수모양을 만든 다음 콘크리트 믹서기안에서 모래와 함께 며칠을 돌려 마치 자연적으로 닳은 것처럼 꾸민 수석들이 많아 초보자들은 조심해야한다. 이상 5대요소 중에서 3가지만 맞으면 보통작품이고 5가지를 다 갖추고 있으면 명석이라고 한다.
수석은 크게 수석, 미석, 화석으로 나뉜다.
수석에는 산모양을 한 산수경석, 주로 짐승모양을 한 형상석, 달이나 일자모양을 한 문양석과 자유모양의 추상석이 있다.
미석에는 화문석과 옥석이 있는데 화문석은 흔히 꽃돌이라고 하며 청송, 강원도 태백에서 주로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60여종(일본2종, 중국1종)의 각종꽃돌이 쏟아져나와 세계적인 산지로 각광받고있다. 화문석은 꽃모양을 내기위해 기계로 깎아야하므로 자연수집은 어렵다. 옥석은 경주옥돌과 언양적옥석,상주오색돌, 정선칠보석이 유명하다.
화석은 동식물 어패류 공룡뼈등이 돌로 된것으로 주로 지질연구용으로 쓰이는데 과학 공부삼아 이쪽으로 취미를 붙이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해서 수집한 돌은 가장 좋은 방향을 정면으로해서 받침대위에 올려놓거나 모래를 담은 수반에 얹어놓으면 고급 장식품이 된다. 최근 수석인구가늘어나면서 자연을 마구 파헤치거나 기구로 캐가는 경우가 많아 훼손이 심한데 이는 불법인데다 수석 본래의 정신에도 어긋나므로 처음부터 이런 습관은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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