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소비재박람회 우리업체 실적

입력 1994-02-23 12:24:00

지난 1월하순 폐막된 제6회 모스크바 국제소비재박람회(CONSUM EXPO '94)에서 한국업체측은 4천20만달러의 상품계약을 맺은것으로 밝혀졌다.러시아 최대규모의 박람회로서 매년 1월중, 하순에 열리고 있는 이 국제소비재박람회에서 한국은 지난해의 경우 2천9백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린바 있었다. 금년 계약내용을 보면 역시 가전제품이 2천6백만달러로 가장많고 다음이의류및 직물로서 990만달러, 나머지 품목들은 전부 60만달러미만의 실적을보였다. 그러나 이번 상품품목중 신발류는 우리회사들이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내년에도 1월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열릴 예정인 이 모스크바국제소비재박람회는 한국상품 마키팅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4천만달러 계약고는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계약고를 올리긴 했으나 지난해의29개업체 참가수보다 금년에는 33개업체가 참가했으므로 업체수에 비하면 그다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트라 모스크바지사에따르면 이번 소비자 박람회 폐막후 건의된 사항으로는 내년부터는 보따리장사형태의 무역업체 참가를 배제하고 메이커 중심으로 참가할 것, 또 참가업체간품목별 중복을 피하기위해 품목별 1개업체씩만 참가할 것과 신제품위주로 전시품을 소개하고 전시품의 고급화를 추진할것등이 지적됐다.한편 모스크바박람회의 특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소비층이 완전 고급과 저급으로 나뉜 양극화현상이 현저해 중간층을 위한 적당한 수요계층이 형성될때까지는 품목에 따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러시아시장에대한 본격적 진출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서 현지 사무실 설치의필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인간관계구축에 힘써야함을 절감했다는 것이 참가업체들의 대부분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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