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장관은 16일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결과 설사 북한이핵물질을 핵무기제조에 전용했음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과거 행적을 문제삼아무조건 제재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캐나다 방문에 이어 뉴욕에 온 한장관은 이날오후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목적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것인 만큼 설혹 핵물질이 전용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전용되지 않을 것임을 보장받고 이미 핵무기가 제조됐다면 해체시키도록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관은 [북한이 아무런 견제없이 핵무기를 만든다고 해도 사용단계에 이르기 까지는 4-5년은 소요될것]이라면서 [핵물질 전용사실이 밝혀졌다고 전쟁위험을 무릅 쓰는 대응에 나서는데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장관은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한데 대해 [일단 급한 고비는 넘겼으나 앞으로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면서 [IAEA 사찰단이 내주초쯤 파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대화 전망에 대해 [북한측의 선택에 달려있으나 북측이 미국과의3단계 고위급회담을 원하는 만큼 남북대화에 나설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는 핵문제와 별도로 전술 전략면에서 군사적필요에 의해 결정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장관은 이번주중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로널드 딜럼스 미하원 군사위원장의 방북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딜럼스 위원장의 평양방문이 취소된 것은 북한이 사찰을 수용함으로써 방문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장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