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협회대구지부장 이원.이재용씨 후보등록

입력 1994-02-17 08:00:00

27일 있을 제5대 연극협회 대구시지부장 선거에 이원씨(45.극단 대구무대 대표)와 이재용씨(40.극단 처용 상임고문)가 15일 후보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먼저 후보등록을 한 이원씨는 69년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극단 공간의단원으로 연극계에 뛰어들어 25년동안 배우겸 연출가로 활동을 해온 중견 연극인이다.

이씨는 84년 극단 황토의 대표를 지냈으나 85년에는 연극계를 떠났다가 91년에 다시 극단 넝쿨의 초청배우로 연극계에 다시 돌아온 뒤 92년부터 대구무대를 이끌고 있다.

또 이재용씨는 치과의사인 동시에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고속철도대책 대구시민단체 협의회 집행위원장, 사법부 개혁을 위한 시민의 모임 실무간사등 각종 사회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연극인이다.

이씨는 83년 극단 처용 대표로 활동을 벌이면서 86년에는 문화장터 처용 소극장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영난과 반체제극 공연등으로 문을 닫고 이후 각종 사회단체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들 양후보는 각 극단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숱한 난제를 안고 있는 지부의 정상화, 시립극단 창단, 지역극단 자생방안 마련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후보등록이 마감된 15일 현재까지 회원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지부의 행정부재와 연극계 고질의 불협화음등으로 선거일까지 많은 잡음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91년에는 시립극단 창단이 거의 확정됐다가 연극인들의 사분오열로 무산된 경우가 있어 연극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연극인 대단합의 장을 여는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후보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 형편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