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 진신사이 봉안사찰 늘어

입력 1994-02-17 08:00:00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시는 사찰이 늘고 있다. 성철스님 입적후 사리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사찰에는 석가세존의 진신사리 발굴과 스리랑카.미얀마등 동남아지역 불교국들로부터 가져와 봉안하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대구.경북지역 불교계의 이같은 움직임이 있기전까지는 이 지역에는 선산 도리사와 옥포 용연사에만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됐을 뿐이다.특히 도리사(주지 법등스님)는 지난77년 1과가 발견돼 사리탑과 적멸보궁을새로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 경북 영풍군 이산면 석포리 흑석사(주지 기연스님)에서도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의 본존상 복장속에서 석가모니의 정골사리가 우리나라에서는처음으로 발견돼 불교계의 관심을 모았다.

흑석사의 부처님 정골사리는 요즘도 친견이 가능하며 사리가 발견된 본존상등은 지난해11월 국보282호로 지정되기도했다. 현재 사리봉안을 위한 불사가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또 팔공산동화사가 버마로부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가져와 봉안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대구시 달서구성당동 성화사(주지 진각스님)에서도버마의 종정스님이 주석하는 양곤시의 까바에사원으로부터 진신사리 2과를 이운해왔다.

성화사 진각스님은 [현지에서 이운식을 가졌으며 버마종교성장관의 허가를얻고 주한버마대사의 증서까지 받았다]고 말했으며 [역사의 변혁기에 혼탁한사회를 보다 밝고 건강하게 하는 심포니사회로 이끌기위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게됐다]고 그 경위를 밝혔다.

성화사는 오는 음력대보름까지 친견법회등을 가진뒤 현재 조성중인 사리함이완성되는 오는 9월쯤 사리탑에다 봉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불교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봉안에 따른 지나친 불사등의 우려를 지적하기도 했으며 일부 불자들은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신심을 돋우는데 매우 좋은 계기가 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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