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입주자 적립금 12억중 9억행방묘연

입력 1994-02-17 08:00:00

중앙지하상가3지구의 관리를 맡아온 대구개발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82년부터 12년간 입주상가로부터 받아 적립해온 월임대료중 8억9천여만원이 비는 것으로 상가번영회가 주장하고 나서 시설공단등의 부실관리와 임대료전용내지 유용&횡령의혹을 사고있다.중앙3지구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입주자 1백40여명이 지난82년부터 12년간 월임대료조로 납부, 적립되었어야 할 11억7천만원중 2억7천8백여만원만 적립돼있고 나머지 8억9천여만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

[시설공단측이 20년만기 보증금환급을 위한 임대료적립을 이유로 관리비대폭인상을 요구해 인상요인을 살펴보던중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중앙3지구상가번영회 정선구회장은 밝혔다.

또 대구시설공단이 결손분 8억9천만원의 보충을 위해 올해 관리비 30.8%인상을 요구하는등 부실관리책임을 입주상가에 떠넘기려해 입주자들로부터 집단반발을 샀다.

입주자의 거센항의로 94년 관리비인상은 8.6%에 그쳤으나 적립임대료 결손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시설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동대구역주차장, 중앙공원주차장등의 이용요금인상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리부실책임이 시민부담으로 전가될 소지마저 안고 있다.

상가번영회 정회장은 [관리자측의 운영부실로 인한 이같은 결손을 입주상가에게 관리비를 더 받는 것으로 메우기 위해서 시설공단이 매년 대폭적인 관리비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3지구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는 중앙2지구도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실관리와 임대료전용 의혹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대구시설관리공단측은 [??년말까지 적립되었어야할 임대료는 9억5천여만원이나 지금까지 관리비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비에 충당하느라 상대적으로 임대료적립이 부족하게 됐다]며 [관리부실이나 임대료전용은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립목표액 부족분인 6억7천만원은 시설공단수익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며앞으로는 관리비인상률을 현실화시켜 임대보증금을 적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2년 문을 연 중앙지하상가 3지구 1백40개 점포는 대구시에 20년기부채납형식으로 입주했는데 관리비중 일정액을 월임대료조로 적립, 20년만기시 보증금 26억원을 환불받도록 되어있다.

한편 중앙지하상가의 관리를 맡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은 93년 5월 발족,대구도시개발이 운영해온 공용주차장과 두류수영장등 대구시산하 수익기관을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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