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서완특파원)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해온 핵시설에 대한 전면 사찰을 수용키로 전격 합의했다.16일 미국무부와 IAEA에 따르면 북한과 IAEA는 15일 빈에서 핵문제 타결을위한 두차례의 접촉을 갖고 신고시설 7개소에 대한 IAEA의 통상적인 전면사찰을 받기로 합의했다는 것.
그러나 이번 사찰은 북한이 군사시설이라고 신고하지 않은 2개소에 대한 특별사찰은 제외돼 사실상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북-IAEA간 전면사찰이 합의됨에 따라 북한과 미국은 16일 새벽 뉴욕에서 허 종주유엔북한대표부 부대표와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간에 긴급 실무 접촉을 갖고 지난7월 스위스 제네바회담이후 중단된 양국간 제3차 고위급회담개최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북한이 요구해온 두나라간의 관계개선문제를 비롯 팀스피리트 훈련중단, 경제교류증진과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영변의 미신고 핵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 남북대화 재개문제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IAEA 데이빗 키드대변인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합의사항을 확인하고 [이날 합의로 비자가 나오는대로 이번 주말께 6-7명의 사찰팀이 북한에 들어갈 것]이라며 [7개시설에 대한 통상사찰은 2-3개월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찰의 목적은 신고된 시설의 핵물질들이 지난 1년간 다른 용도로사용되지 않았는지와 이미 설치된 핵감시용 카메라의 보수및 필름교체, 향후계속적 감시를 위한 시설 확보등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커리 미국부무 대변인은 이날 정오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의를 환영하며 가능한 조속한 사찰이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전제, [그러나 미-북한간의제3자 고위급 회담은 이미 제시한 남북대화 재개, 핵안전 협정 계속준수 확인등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워싱턴 소식통들은 북한이 이날 전격 사찰을 수용하게 된 배경은 최근 한미양국이 유엔을 통한 강경제재 방침을 굳혀 더이상 버틸 명분이 없어졌고 안보리에 회부되는 것을 원치 않을 뿐 아니라 김정일의 생일(16일)에 맞춰타결을 함으로써 국내적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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