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의 차기 위원장자리를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출신 의원들간에 물밑 경쟁이 뜨겁다.민자당 당헌은 시.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시.도지부 위원장을 선출하도록돼 있다. 시.도대회를 열기 곤란할 경우에는 시.도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을뽑는다.
민자당은 그러나 지금까지 당지도부가 시.도지부 위원장을 낙점하면 시.도지부가 추인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임명해왔다. 당헌규정은 사문화돼왔고 시.도대회가 요식행위였다는 얘기다.
시.도지부 위원장의 임기는 2년. 정기 전당대회가 2년마다 열리고 이에 맞춰시.도당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올해 5월로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를 무기연기하겠다고 밝혀 시.도대회도 연기된 상태다. 이에따라 현 시.도지부 위원장들의 임기도 다음 시.도대회까지연장됐다.
시.도당대회가 언제 개최될지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시.도지부 위원장자리를놓고 물밑 경합이 벌써부터 전개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시.도지부 위원장자리에 정치적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민자당은 김대통령에게 올해 당무추진계획을 보고하면서 시.도지부위원장 자유경선과 당연직 당무위원 임명방침을 밝혔다. 당지도부가 임명하는 시.도지부 위원장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예이다. 게다가 시.도지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 당의 주요의사결정기구인 당무회의 참석자격이 주어지는당무위원으로 임명된다. 당무회의가 당의 주요의사 결정기구인 탓에 당무위원은 당의 중진들이 선임돼 왔다. 그래서 당무위원이 된다는 것은 중진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시지부위원장을 노리는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성환의원(중구). 유의원은 경선하게 될 경우 거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의원이 민주계인데다 대구지역에서 시지부위원장 자리에 눈독을 들일만한 재선급 의원이 모두 중앙당의 당직을 맡고있는 탓이다.
대구지역의 민자당소속 재선의원은 정호용의원을 비롯, 최재욱.강재섭.김한규.유성환의원등 5명. 이중 정의원은 중앙당 당무위원이며 최.강의원은 사무제1부총장과 총재비서실장을 맡고있어 대구시지부 위원장감으로는 김한규현시지부위원장과 유의원으로 대상이 좁혀진다.
그러나 시지부위원장의 경우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김의원의 시지부위원장 연임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초선급으로 남구지역의 김해석의원이 있으나 김의원은 지구당 정비에도 바빠 시지부위원장자리를 넘보기에는 힘겨운 상태다.
경북도지부위원장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대략 4?5명 정도다.경북지역에서도 재선급 의원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지부위원장 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은 류돈우(안동군).김찬우(청송.영덕).황윤기(경주군).반형식의원(예천)등.
경북도지부 위원장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의원들 중에는 최근 시.군통합 등행정구역개편논의와 맞물려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의원들이 적극적인 입장을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있다. 안동군의 류의원과 경주군의황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시.군통합이 되면 류의원은 당대표비서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안동시의 김길홍의원과, 황의원은 당정세분석실장인 경주시의 서수종의원과 지역구가 경합될지 모르는 위험에 처해있다. 반의원은 경북지역출신의원중 유일한 민주계란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경선하게 될 경우 그가 도지부 위원장으로 당선되기는시기가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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