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변화 능동대처" 급진전

입력 1994-02-08 08:00:00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효성여자대학교가 통합, 새종합대학으로 설립하게 된 것은 효성여대가 최근 여성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학문적 편식과 남.여공학선호로 인한 지원희망자 감소, 의.공학계 대학이 없어 종합대학으로서의 다양한학문선택기회 부재등과 학원개방등에 따른 교육환경변화로 지역민들과 교수들에 의해 진작부터 제기돼왔다. 가톨릭대학교는 82년 신학대학으로 개교, 91년의과대학을 신설하여 93년 종합대학교로 승격, 지역의 신흥명문대학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부속대학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두개 단과대학으로서는 발전템포의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뼈아프게 느껴왔다.2천년대에 들면 학생자원 격감으로 양 대학은 학생확보와 타대학과의 경쟁에한계를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자 가톨릭재단과 양 대학당국이 주관이 돼 통합을 서두르게 됐다.

양 대학의 통합은 지난89년 효성여대장기종합발전계획에 따른 연구위에서의남.여공학시행 문제가 제기돼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점도 단단히 한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이제 당시와는 주변상황과 여건이 판이하게 달라졌고 일부에서는 당위론까지대두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무르익었다는 지적이다.

현재 양 대학의 통합은 양 학교 학생및 동창회, 교직원등의 의견수렴절차를남겨놓고 있고 당사자간의 이해조율이 선행돼야 하는등 다소 문제점도 안고있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 대학교가 설립되면 예능계와 약대등의 남.여 공학이 우선 추진돼야 하고현재 학과중 공업계전환이 가능한 과의 전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양 대학관계자는 [대학통합은 어느 한쪽의 일방흡수가 아닌 양측의 동등한관계에서 추진되며 가톨릭대학 병원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의대및 신학대는 현위치에 그대로 있을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양대학이 통합, 새 대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시대적 당위성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역민들에게 유수한 한수이남의 명문 여자대학이 없어진다는 아쉬움과함께 새로운 대학교로서의 힘찬 발전을 약속하는 희망도 줄 것으로 보인다.효성여대는 52년 4월 설립돼 40여년동안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고84년 23만여평의 하양캠퍼스를 조성, 이전해 나래를 펴왔다.가톨릭대는 최근 건평 7천평, 10층의 새 대학병원을 기공,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 종합대학으로 변신하게 되면 신흥명문으로서의 발전을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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