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전국체전결산

입력 1994-02-05 00:00:00

국가대표 스타들이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참가관계로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75회동계체전은 가뜩이나 인기없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희석시켰다.이번 대회는 세계, 한국신기록 하나없이 대회신기록만 30개(스피드9, 쇼트트랙21) 나온 {기록흉년}을 이뤘다.

대구는 그동안 서울, 강원, 경기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동계종목에서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으나 전북의 선전에 밀려 이번에 5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정성현이 남고부5천m와 1만m에서 연거푸 대회신기록을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스키는 단 2개의 동메달 수확을 거둬 이번에도 동계종목의 다변화에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경북도 참가한 일반선수 대부분이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보였다.그러나 경북이 따낸 금메달은 타시.도 선수들의 불참등으로 얻은 것이어서빛이 바랬다. 이번에 경북은 일반부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만 전체 금메달 9개가 모두 나왔다.

따라서 경북은 지역빙상인들의 숙원인 실내아이스링크를 건립, 초.중.고선수를 육성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이번 무주리조트의 스키.바이애슬론경기 유치는 처음으로 강원도를 벗어나펼쳐졌다는 점만으로도 동계종목전체의 발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동계종목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지방체전유치를 위한 시설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체전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신청만 해놓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구태가 여전히 빚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함께 종합점수제 등위결정이 선수저변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경북의 경우 금메달 9개로 메달경쟁에서는 5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종합점수제로는 10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금메달경쟁이 선수의 기권을 막는등 동계종목 저변확대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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