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민주당대표의 대구.경북{외사랑}이 성사될까.최근 이대표의 대구행이 잦아지자 지역정가에서는 대권 행보 또는 차기총선포석이라는 추측이 나돌며 이대표와 대구.경북과의 성혼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대표의 외사랑 성사는 곧 여당 일색인 지역에서의 야당 회생을 의미하므로 일반의 관심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달 18일 낙동강 회생 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13일만인 3일 다시 대구에들른 이대표는 대구에 대한 연정을 굳이 감추려하지 않는다. 이대표는 이날고려예식장에서 열린 장애인복지간담회 도중 잠시 기자들을 만나 "나는 PK도TK도 SK도 다 된다"면서 "이번 방문에 앞서 고향방문 환영이란 플래카드를내건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인복지간담회등 2개 간담회 참석인원이 2백-3백여명으로 성황을 이뤘고 대화내용도 충실해 만족한 탓인지 다소 들뜬 모습인 이대표는 "앞으로 대구.경북에 관심을 더많이 기울이겠다" "가능하면 한달에 한번 꼴로 내려오는 것도괜찮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연초 대구시지부가 자신을 명예의원으로위촉한 것에 이대표는 "위원 1명없는 대구시지부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규정에도 없는 명예의원 위촉을 생각했겠느냐"며 "정치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겠다"고했다. 최근 행보를 대권또는 차기총선 대구, 경북행 터다지기와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서도 즉각 "생활정치의 일환일 뿐"이라 일축하며 고개를 내젓지만싫은 눈치는 아니다.
전날오후 소문없이 대구에 내려와 시내 G호텔에서 묵으며 연분있는 인사들과접촉한 이대표는 만난 대상과 대화내용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향후 각종선거에서 훌륭한 인물을 내면 싸워볼만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미 형성된 반민자정서가 민주지지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정국의 진전방향에따라서는 대구, 경북을 민주당 텃밭으로 만드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년 단체장 선거를 겨냥, 몇몇 인사를 천거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대표는 2일 잠행에서 단체장 예비후보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것은 아니나 매우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여운을 남긴다.
이날 분위기와 발언만을 두고보면 이대표의 {대구사랑}은 확실한 듯하다.그러나 이대표가 선뜻 대구, 경북에 구애하지 않는 것은 지역구 의석하나 없는 척박한 민주당의 지역현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다 지난8.12 대구동을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맛본 쓰라림을 기억하기 때문이란 풀이다. 만약 구애했다 거절당하면 프로포즈하기보다 못한 것이 뻔한 것도 이대표를 주저하게만드는 요인의 하나다.
그렇다면 대구.경북은 이대표를 받아들일까. 전체 정국의 추이와 별도로 생각기는 어렵지만 여기에는 최소한 몇가지 전제 조건이 따른다는게 지역정가의일반적 관측이다.
당내 계파분열 종식과 단일지도체제 확립을 통한 지도력 회복, 지구당 위원장등 인물 대폭 물갈이등이 그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이에앞서 치를지도 모를 대구 수성갑보선에서의 선전 여부도 중요하다. 아무리 인물을 영입하려 해도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되지 못한다는 기존의 터부를 깨지않는한 당선 가능한 인사영입이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물밑에서 물색중인 단체장 선거 후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같은맥락에서다. 참신한 인사를 영입해 공천하거나 야권연합공천 방식으로라도 대구시장 선거등에서 이겨 낯을 내야 인물이 몰려들고 이를 야당 회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대구동을보선은 이대표에게 매우 아쉬운 한판이었음에 틀림없다.
일부 인사들은 특히 연내 수성갑 보선을 예견하며 "최소한 연합공천으로라도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면 지역에서 민주당의 회생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단언하기도 한다.
결국 이대표와 대구.경북의 혼약은 수성갑보선이나 내년 단체장 선거 이후에나 가능한 한국정치사의 대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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