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학 대동은행장의 주총을 앞둔 돌연한 사퇴를 놓고 지역금융계는 물론 대동은행 내부에서도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우선 권행장의 사퇴배경이 외부의 입김때문이냐 아니면 은행내부 사정이냐를놓고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하루종일 개최된 대동은행 이사회에서 밝혀진 공식입장은 93년 영업실적부진과 최상희전무를 비롯한 지점장 4명등이 대출부조리 사건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은데 따른 도의적인 책임론이다.
그러나 주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권행장이 갑자기 물러난 것은 정부당국의은행인사 불간섭 방침 표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시중은행인 대동은행을 시범케이스로 삼아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높은 것이 사실이나 관계당국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동은행은 지난 89년 설립당시부터 대구은행 출신 직원들과 다른 시중은행출신들간 갈등이 잦아 투서가 그치지 않았으며 최상희전무의 구속도 내부 불화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많았다.
임기 1년을 앞둔 권행장의 사퇴배경이 어수선한 은행분위기를 정리하고 임기를 마치느냐 아니면 용퇴를 함으로써 새로운 인물이 행장을 맡아 행풍을 쇄신하느냐는 문제를 두고 상당히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대동은행은 24일 열릴 정기주총을 3월초순으로 연기하고 정기주총 15일 이전에 {은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은행장을 추천할 것으로 보여 어떤 인물이 은행장으로 추천되느냐에 따라 권행장의 사퇴배경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권행장은 대구은행 임원을 맡아 전국 은행임원중 최장수 임원을 지냈으며 대동은행장을 맡은후 어려운 여건에서도 2천여평 규모의 본점사옥신축 추진, 전산센터 완공, 대동리스설립등 지역금융산업 발전에 기여를 많이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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