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이다. 1차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여유와 안도에 나도 같은 안도의숨을 쉬게 되며, 떨어진 학생들의 기죽은 모습에 나도 기가 죽고, 2차 대학의발표를 앞두고서 같이 불안해 한다. 애들에게 {공부공부}하며 족쳐대는 부모들에게 항변을 하면 "신부님도 애를 낳아봐야 우리 마음을 이해하지..."라고되받아치는 학부모님들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어느 부모인들 자기 자식이공부를 적게 혹은 못했다는 이유로 힘든일을 하게될것을 생각할때에 마음이편하리요마는, 우리 사회에는 또다른 더 큰 문제가 있다.만일 모두 공부를 잘하여 우리들 눈에는 멋있게만 보여지는 대학교수, 법관, 의사 혹 연구원이 된다면, 지금 추운 겨울에 지하철 공사를 위한 노동일 등의 힘든 일은 누가 하게 될 것인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우리들이 그런일을 싫어하고 회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일이 힘들기 때문이 아니고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천하게 보는 우리들의 얌체같은 생각때문이다. 소위 높은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분들을대할때 자기자신이 더 높다는 그릇된 생각과, 또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가 장관과 얘기할때 가지는 스스로 자신이 그사람보다 무엇인가 모자라고부족하다는 자격지심이 이러한 풍조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해서라도 우선 입시라는 문턱을 넘어서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높낮음의차이가 없으며 절대적으로 동등한 인격체라는 생각이 우리 행동으로 나타날때에 시험이라는 지옥을 해결해 낼수 있을 것이다. 나도 지금 시험준비 중이다. 이것은 언젠가 하느님 앞에 서게 될때에 "너와 다름없이 소중한 인격을지닌 다른사람들을 어떻게 대했는가?"라는 문제에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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