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선호출(삐삐)의 서비스권은 전국 9개 권역으로 나눠져 지역별 사업자와 사용 주파수가 각각 다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대의 무선호출기로 전국에서 통용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대구.경북 가입자 K씨가 자신의 무선호출기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지역은무선호출 서비스 사업자의 송신기에서 쏜 전파가 미치는 대구.경북지역에만국한된다.
서울에 사는 K씨의 친구가 대구에 장거리 전화를 걸어 삐삐로 K씨를 호출할수는 있지만, K씨가 서울등 타지역으로 출타하고 나면 대구를 비롯한 전국 어디서도 K씨의 삐삐를 울리게 할순 없다.
무선호출 서비스의 전국망 구축은 불가능한가. 이에 대한 해답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난제가 많다}이다.
현재 지역별 사업자는 전파의 혼신을 막기위해 각기 다른 주파수를 이용하고있는데 무선호출 서비스의 전국망을 구축하려면 우선{전국공통 주파수}를 설정해야 한다.
전국공통주파수 설정은 기술적으로 어려운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이동통신정책기조상 난관이 많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전국공통 주파수를 설정, 전국 동일서비스망을 구축하게되면 {무선호출시장권역분할}이란 정부의 통신관련 정책기조가 유명무실해진다는 것이다.엄청난 사업비도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가 채택한 기술로는 무선호출 서비스의 권역 확대를 위해서 전파송신기와 기지국 신설이 필수적이다.필요한 기지국 수는 2백여개소 정도. 그러나 지역별로 이미 설치돼있는 기지국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는 해결될수 있다. 문제는 전파 송신기다.1개 채널 운영을 위해서 기지국에는 예비송신기를 포함 2대의 송신기를 설치해야 한다. 송신기의 대당 가격은 1천여만원 안팎. 1개 채널 운영에 필요한송신기가 4백대에 이른다.
여기에다 1개 채널이 감당할수있는 가입자수가 4만-5만명선에 불과한 점을고려할 경우 전국의 가입자를 다 커버하기 위해서는 필요송신기의 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선호출서비스의 전국망 구축에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천억원대의 투자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국이동통신이 제2사업자와의 경쟁을 의식, 무선호출서비스의 전국망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전국의 제2사업자들도 한국이동통신이전국망을 구축할 경우 지역별 사업자들이 연계한 전국망 구축시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의 한 관계자는 "전국망 구축은 무선호출시장 권역분할정책의 붕괴와 무선호출서비스 요금체계의 상승, 사업자간 출혈경쟁등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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