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일부지역의 물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대량의 부유물질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오염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8일이후 댐측이 각종 부유물질이뒤섞인, 초당 60t씩의 엄청난 물을 방류, 낙동강하류 수질 악화의 한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따라 안동댐측은 3일 오전 대전수자원공사의 환경관계자를 비롯 학계전문가들과 회의를 갖고 안동댐 수질악화의 원인규명과 수질보호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계전문가들은 가두리 양식장 저변을 비롯 물흐름이 정체된 지역에 30-40cm두께로 쌓인 유기물질 성분의 이탄층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반응을보이고 있다.
지난91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1, 2월의 안동댐 수질악화현상은 올해의 경우댐측이 낙동강식수원 오염사태이후 초당 60t씩을 방류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안동댐 본댐에서 안동군와룡면지역을 비롯한 상류쪽 2-3km에 이르는 호수의 물빛이 진한 흑갈색으로 변한데대해 대구경북 환경영향평가위원인 이희무안동대교수는 "겨울철 댐수질악화는 호수밑바닥의 미분해된 각종 유기물질이 수면 위아래의 온도차이로 전도현상을 이뤄 거꾸로 올라와 흙탕물을 만든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예년에는 볼수 없던 겨울철 담수방류가 전도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것.
이교수는 또 "유기물질이 함유된 원수를 정수할때 염소소독량을 적정량 이상으로 투입하게되면 트리크로로아민(TCA)성분을 만들어 지독한 악취를 유발한다"며 "이를 계속 방치할경우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성분까지 유출시킨다"고 경고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안동댐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담수량이 적은 갈수기때 공기흡착기를 구비한 준설선을 띄워 이탄층을 제거하는게 급선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