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들어낸 창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이 말이다. 말이 있어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한다. 만약 말이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으리라. 그처럼 유익하고 필요한 말이 폐해가 되고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한두가지이겠는가마는 간단한 말 한마디가 몹시도 거슬리고 듣기 싫을 때가 있다. 그중에 {아빠}라는 말과 {사모님}이라는 낱말이다.며칠전 KBS TV {아침마당} {남편이 측은해 보일때}라는 프로이던가에서 오십도 넘어보이는 여인이 나와서 "지금 만년계장으로 어깨처져 있는 우리 아빠를당장 사장시킬 수도 있어요"라며 망발을 했다. 마침 똑똑하고 분별있는 여성사회자가 "남편이라고 하세요"라고 지적해 주었다. 도대체 그 여인의 아빠라면 아이들의 할아버지란 말인가?
이제 겨우 말을 배우려는 어린 것이 엄마 다음으로 발음하는 앙징스럽고 귀여운 {아빠}라는 말이 언제부터 젊은 여자, 늙은 여자 할것없이 자기 남편을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어버렸는지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정말 낯뜨거워 귀를막고 싶다.
적어도 말을 제대로 할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버지}라는 말을 씀이 온당하고 더 어울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모님}이라는 말인데 자기를 가르친 선생님의 부인을 높여서 부를 때 쓰는 그말이 왜 아무에게나 쓰게 되었는지. 동료의 부인에게도 {사모님} 동리 아주머니에게도 {사모님}, 흔하고 흔한 게 사모님이다.
뜻에 맞는 말, 격에 맞는 말을 구별해 쓰면서 말의 품위를 높여야 한다. 그자녀가 아니거든 {아빠}라는 못된 말, 스승의 부인이 아니거든 {사모님}이라는 엉터리없는 말을 제발 쓰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나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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