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사단 이색사진전

입력 1994-02-02 08:00:00

새봄을 앞둔 향토사단은 대작전, 이색소재의 테마전, 연작10년을 정리하는전시회등 화제성 작품전이 잇따를 전망이다.사진작가 최주억씨는 국내사진계에서는 첫 시도로 꼽힐만큼 초대형크기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거룡부씨는 {미로}시리즈 1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 작품전을, 한병률씨는 학과 갈매기를 주제로한 사진전을 가질 계획이며, 미국의흑인 비영리재단 뉴아프리칸비전이 흑인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우리들의노래}전, 중앙대 사진학과 대구지역 동문전 창립전등이 신춘사단을 수놓을것으로 보인다.

1월의 서울전에 이어 이달 2일까지 대구전시회를 가진 최주억씨의 {옐로 스톤}전은 우선 작품의 크기가 최소 127X160cm에서 최대 210X420cm까지로 통상적인 사진전의 40.6X50.8cm보다 3-4배나 큰 사이즈로 화제를 모았으며 일부초대형 작품은 모자이크식으로 인화, 새로운 전시형태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최씨는 또한 국내 사진전으로는 파격적이라 할만큼 최저 2백만원에서 최고6백만-7백만원선으로 작품가격을 정해 서울에서 4점이 팔렸고 대구에서도 서너작품이 예약되는등 사진의 상업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갖게했다.거룡부씨는 10년전부터 천착해온 {미로} 1.2.3.4연작을 총정리, 1백여점의작품을 선정해 그간 자신의 작업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계획이다. 3월경에 전시회를 가질 예정.

지난해 아프리카 난민들의 고단한 삶을 주제로 전시회를 가졌던 한병률씨는이번엔 학과 갈매기를 주제로 새들의 생태와 환경문제를 보는 시각으로 작품전을 가진다.

세계순회전의 하나로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우리들의노래}전은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사진작가 50명이 찍은 흑인들의 삶의 자화상으로 미국사진계의 경향을 접하게 하며, 대구전에는 33명의 작품이 선보이게된다.

대구출신 중앙대 사진학과 동문 15명이 출품하는 동문전 창립전은 대학 언론상업사진등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밖에 대백프라자갤러리는 대백창업 50주년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사진의 흐름 1945-1994}전의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새봄 지역 사진계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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