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민주화 첫발뗐다

입력 1994-01-31 08:00:00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약칭:민예총)대구지부가 발족돼 본격적인활동에 들어 갔다.민예총은 29일 오후 2시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의장및 임원을 선출하고 창립 첫해의 각종행사를 확정했다.

또 창립기념으로 김남주의 시세계를 조명한 {김남주의 문학} 행사를 가졌다.민예총 대구지부는 지난해 11월30일 예술마당 솔에서 민미협, 함께하는 세상,산하등 각종 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건설주비위모임을 갖고 창립작업에 들어갔었다.

이 모임은 준비위원회로 전환돼 정치창 영남대 교수가 위원장, 이균옥씨가실무간사로 선임됐고 지속적으로 대구지부결성을 추진해와 이날 창립대회를갖게 된것.

민예총은 문학, 미술, 사진, 연행(연행), 음악등 5개분과위원회를 두고 진보적이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에 중점을 맞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민예총은 올해 동학1백주년을 맞아 동학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데 5월로 예정된 {동학 1백주년 기념미술전시회} (문화예술회관)를비롯 극단 함께하는 세상의 {연밥 따는 처자}가 공연될 연극제등이 계획돼 있다.

정지창교수는 "민예총의 출범은 문화의 민주화인 동시에 문화의 다원화를 지향하는 첫걸음"이라면서 "그동안 대중과의 호흡이라는 측면에서 미흡했던 기존단체와 상호보완해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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