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리더였던 존 레논의 미망인이며 그자신 자유분방한 전위 예술가인오노 요코(61).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이후 오랫동안 침잠해 있던 그녀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요즘 다시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8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 휘트니미술관에서의 {오노 요코 오브제,필름}전을 비롯, 미국 스페인 순회전을 가진 {인 더 스피릿 온 플록서스}전과 국제적 현대미술전인 {베니스 비엔날레 93} 출품등 각종 전시회에서 특유의 대담하고도 아방가르드적인 작품세계를 과시했다.최근 뉴욕과 베를린 부다페스트 바르샤바를 거쳐 모국인 일본에서 가졌던{오노 요코}전은 그녀의 또다른 의식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의 스파이럴 가든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종래 오노의 작품 바탕이었던 개념적 추상성에 인간의 육체를 구체적으로 본뜬 토루소라든지 최신작인 {피의 오브제} 연작에 쓰이는 피등 생리적 감각을 환기시키는 물질들이 덧붙여져 있다. 그녀를둘러싼 환경의 변화 특히 레논의 죽음이 이같은 작업관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는다.
근착 일본의 미술전문지 {미술수첩}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작품은 폼페이 최후의 날을 연상케하는 {인데인저드 스페시즈(절멸위기의 종족) 2319-2322}. A.P 1백년에 발굴된 B.P시대의 4인가족과 개한마리의 화석화된 유해를 주제로 설정, 벤치에 걸터앉아 탄식하는 한 가족의 절망을 브론즈로 형상화한 조각으로 인생의 비참함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연민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20대 시절엔 60대가 되면 모든 것이 성숙해서 한결 안정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60대가 되고보니 더욱 조바심이 나서 열심히 활동하지 않으면 안될것으로 여겨지네요] 황혼에 접어들어 의욕을 불태우는 오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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