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공급계약후 착공 감감

입력 1994-01-28 08:00:00

대구도시가스(주)가 배관공사를 위한 도로굴착 승인이 나지않는 지역에 가스공급계약부터 맺은 뒤 수개월째 착공조차 못해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난이높다.북구 칠곡택지개발1지구 55B-14L 10여세대 16가구 주민들은 지난해 6월 대구도시가스(주)와 계약을 맺고 가구당 3백50만원씩의 공사비까지 냈으나 지금까지 가스가 들어오지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교훈씨(53)는 [한집 4가구가 LPG통 8개를 마당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며[특히 배달이 안되는 주말에 가스가 떨어지면 밥 해먹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생활 불편뿐아니라 아이들 안전사고 위험마저 커 빨리 공사해줄것을 독촉했으나 아직까지 무소식]이라며 회사측의 무성의를 비난했다.대구도시가스(주)측은 도로굴착 승인권이 있는 토지개발공사가 승인을 해주지 않아 공사를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애당초 승인을 받지 못할 지역 주민들과 가스공급계약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이 지역은 90년 택지개발계획당시 도시가스공급지역이 아니어서 이미 도로관련시설이 완비된 지금 배관공사만을 위한 도로굴착승인은 힘들다는게 토지개발공사의 설명이다.

토개공 경북지사 관계자는 [이제와서 대구도시가스(주)가 계획에도 없던 굴착허가를 내달라는 것은 예산낭비는 아랑곳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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