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공석지구위장 누가되나

입력 1994-01-27 12:05:00

민자당이 공석중인 14개지구당위원장선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월안에매듭짓기로 함에따라 벌써 현지실사작업을 완료하고 조만간 이를 바탕으로 적임자검토에 나서기로 한것이다. 물론 이번 지구당정비작업에는 그동안 지구당관리및 운영이 부실했던 10여개 지구당위원장들의 교체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주관심사는 일단 14개지구당의 새위원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것인가 하는 점이다. 정가에서는 이와관련, 새정부출범이후 나타났던 현상이지만 민주계및 친민주계인사들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대구동을과 울진지역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를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그러나 아직 당상층부의 검토작업이 시작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종낙점은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

대구동을의 경우 4명정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곳은 지난보궐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구당쟁탈전이 노골화되는 지역은 아니라는 진단들이다. 70에 가까운 노령에도 불구, 건강을과시하고 있는 김룡기시지부 수석부위원장은 지역원로로서의 신망을 바탕으로재기를 노리고 있으나 내색을 드러내지않고 있는데 흐트러진 지역민심을 추스르기에는 적임자라는 시각이 있으나 고령으로 인해 참신한 새인물은 아니라는 평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민주계인사로서 지난번 동을보궐선거후보로 물망에 오르다 지역정서라는 걸림돌에 부딪혀 도중하차했던 김종한시지부 사무처장도 속으로는 낙점을 희망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대시는 하지않고 있는 상태인데 보선후보에서 밀렸던 인사가 다시 재등용될 수 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계성고등학교와 서울대상대를 졸업,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태씨가과거 민주화운동경력을 등에 업고 중앙무대의 민주계인사들과 다소의 친분관계를 맺고 있지만 지역에서의 인지도면에서 다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시절 이 지역을 도맡았던 박창달경북도지부사무처장이자천.타천으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 윤상웅시의회의원의이름도 간혹 오르내리고 있으며 안태전당연수국장과 홍대식시의원등도 선임을 바라고 있는 상태이다.

또 울진의 경우는 차기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곳이어서인지 서로간의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일단 3-4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형국으로 서울대법대출신으로 민주계 핵심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는 강창웅변호사(43)가 참신성을 무기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울진지역의 민주산악회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대선에도 적잖은 공헌을 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이미지를 올리고 있으며특히 청년층에서 호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법복을 벗을때 다소물의를 일으킨 점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공무원사회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고 경력에 있어 별다른 하자가 없는 김광원내무부감사관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역시 김중권전 청와대정무수석의 위원장복귀여부로 새정부의 역학구도상 노태우정권때의 사람을 다시 기용할지 여부가 관심사이다.

또 황지성전 통일민주당위원장은 민주계인사라는 점때문에 점쳐지기도 하지만 참신성의 부족으로 단지 논의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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