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목밑 주부 {알뜰 구매} 작전

입력 1994-01-26 08:00:00

연초부터 공산품 생필품가격과 교통 서비스요금이 인상되자 치솟는 물가고를이기려는 주부들이 수협대구공판장 농협대구공판장 서문시장 칠성시장등을찾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설빔과 제수용품 선물용품을 구입하는 알뜰지혜를 보이고 있다.설(2월10일)이 보름가량 남아있긴 하지만 단대목이면 일부 제수품목의 값이폭등하는 사례가 없지않아 주부들은 일찌감치 도매시장을 찾아 다소 오래 보관해도 되는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싼 값에 설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있다. 아울러 농수산물유통공사 경북지사는 설밑 특별대책으로 중국산 참깨 중국산 녹두 콩나물콩 팥을 공매하여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1kg당2천원까지 급등하는 파동을 겪은 양파는 수입양파(네덜란드산)를 대구백화점본점 프라자점 동아쇼핑 동아백화점 삼익뉴타운지하 직영점등 5대 직판장에직배하여 1kg당 5백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재래시장중 서문시장은 의류 곡물류, 칠성시장은 청과 어물, 원대 팔달시장은 채소류가 싸며, 오너드라이브를 하는 주부들은 다소 멀더라도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도소매기능을 함께 지닌 재래시장을 이용하여 제수용품을 대량 구입, 이웃이나 집안과 나누면서 가계비용을 절감하는 지혜를 활용하고있다.

**농 산 물**

사과 배 귤등 과일류와 채소류는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을 이용하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으나 거리가 멀고, 경매가와 소비자가격이 다르며 소량 구입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직판장과 재래시장의 경우 설을 앞두고 건어물 수요가 20정도 늘었으며 일찍 강정을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농협대구공판장(달서구 두류동)은 2월이 되어야 대목 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난 24일 사과 후지 한상자(15kg) 상품 2만7천원 2만3천원, 중품2만1천-1만7천원에 경락됐으며, 제주산 감귤은 상품(15kg) 한상자 1만9천원,단감 상품 한상자(15kg)에 4만-3만7천원에 공매돼 시중가보다 상자당 3천-4천원이상 저렴하다.

**수 산 물**

농수산물유통공사 직판장과 재래시장의 경우 설을 앞두고 건어물 판매량이20%정도 늘었다. 진어물과 건어물은 수협대구공판장이나 칠성시장 서문시장도매상등을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최소한 10-15%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수협대구공판장(북구 신암동)박충원과장은 어물 시세가 작년 동기와 비슷하며 조기는 지난해보다 한상자(28-30마리)당 1만원 내린 12만-13만원이라고 밝힌다.오전 7시쯤 이용하면 값도 싸고 고기도 상품으로 고를 수 있다. 소비자가는 상어(돔배기) 1kg 4천원, 제수품 조기 큰것 한마리에 4천-5천원, 중품은2천-3천원이다. 조기는 최근 연안조기가 거의 어획되지 않아 원양조기가 거의 대부분이다. 가자미는 마리당 7백-8백원, 대구는 마리당 3천-4천원, 물오징어는 한상자(20-22마리) 당 1만5천원에 팔리고 있다.

**설 빔 류**

아동복이나 한복류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5%정도 오른 가격대를 보이고있다. 난방시설이 좋아지자 어린이한복도 양단등 두꺼운 천보다 사철깨끼가대부분 쓰이고 있다. 여아한복은 치마폭에 매듭으로 장식한 깨끼 매듭이 유행이며, 7-8세 한복은 3만5천원, 2단깨끼는 3만원선이다.

아동복은 지난해보다 20%정도 오른 가격을 보이는데 남아용 혼방 더블재킷은2만7천원, 올해 선보인 골지 벨로아 폴라 T셔츠 바지세트는 1만4천원, 면상하복은 1만3천원선이다. 니트는 상하복이 2만5천원, 인조실크(큐브라) 돕바2만8천원, 비닐바지는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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