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대구 고속철 논쟁

입력 1994-01-20 08:00:00

*71년 대구역옆 지하도가 개통되었을때 그 축제분위기는 거시적이었다. 그날밤에는 불꽃놀이를 할만큼 비중을 두고 있었다. 철도로 인해 남북이 분단돼버린 대구시민에게는 다른 지역서는 볼 수 없는 시남북문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부고속철의 지상화문제가 왜 시끄러운지는 그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것이다. 시민이 나서고 시의회가 나서지하화로의 원상복귀를 시도하고 있으나 2천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정부의배짱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보다 경제가 한발 앞선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논쟁이 있어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동경도는 시내 일부구간을 복복선화하면서 4선고가로 하기로 했다.그 이유는 지하로 하면 2천억엔이 들고 고가로 하면 1천9백억엔만 들기 때문이라는 논리였다. 그러나 법정대의 력석정일교수는 신공법을 사용하면 1천9백50억엔으로 할 수 있는 반면 고가식으로 할 경우 환경대책까지 포함하면 3천4백억엔이 든다는 반대논리를 폈다. 물론 주민들도 반대위원회를 구성, 건설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땅값은 인위적으로 어쩔수 없지만 공비는 기계화등만진척되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일본에서의 논리도 그렇다. 늦게 만들면유리한 점은 바로 나쁜 전철을 밟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굳이 나쁜 점도 따라가려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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