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권전국회의장과 문익환목사의 잇따른 부보를 접한다. 18일 정씨는 미하와이의 한병원에서, 문목사는 서울의 자택에서, 각각 생애를 마감했다. 77세와 76세의 한살차이 두 실향노년은 오전 오후의 시차를 두고 영욕의 이승을하직했다. *내세에서 만날곳이 다를지는 몰라도 이승의 출발은 멀지않은곳이었다. 함북 경원땅이 정씨의 태생지인데, 문목사는 두만강을 건넌 간도땅이출생지이다. 정씨가 14세에 간도로 건너가 담배와 잡화행상으로 고학때 저자거리에서 서로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이무렵은 문소년이 일제가 강요하던 신사참배거부로 중학을 퇴학당했을때로, 일찌감치 두사람의 인생행로는 갈려졌다. 한쪽은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거쳐 일군장교로, 다른 한쪽은 종교를통한 항일운동과 시를 쓰는 신학자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인물평가는 누가어떤 기준에 뷰포인트를 맞췄느냐로 결정 되겠지만 냥인모두 범상의 틀은 깬사람들이다. 광복후 정의장은 최연소삼모장이란 군력을 발판으로 대사 외무장관 총리 국회의장등 극채색의 화려무비한 권력의 양지만을 누볐다. *이에비해 문목사는 대극의 음지에서 핍박과 수난의 세월을 살아왔다. 정씨가 유연한처세의 무골이라면 한쪽은 타고난 경골의 문사였다는 아이러니를 본다. 두분에 대한 세속의 평가는 구구하다. 이제는 누가 더 민족의 역사발전에 기여했느냐의 사적평가와 누가 더 올바른 삶을 살았느냐는 신의 심판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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