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대표 김추기경에 방북설명

입력 1994-01-18 12:47:00

이기택민주당대표의 북한방문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는 가운데이대표는 17일 김수환추기경을 방문해 그의 방북목적을 설명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교계의 이해를 구했다.이에대해 김추기경은 한편으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함으로써 그의 방북작업의 추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그의 방북이 끼칠 파장에 대한 찬반양론이 비등한 시점에서 이대표가 김추기경에게 이문제를 설명하고 간접적이나마 김추기경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기원을 얻어낸점은 그의 방북을 둘러싼 긍정적인 여론의 조성에 상당히 도움을줄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김추기경을 만나 자신의 방북목적이 통일에 앞서 남북간 경제협력을 통한 교류의 물꼬를 열기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냉전시대 의식구조에 기인한 관행을 깨기위해 방북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대표는 "북한에 가면 저쪽의 꼬임에 빠지는등 이용만 당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면서 "평양에 가면 김일성주석에게 한국 미국 북한의 3자회담을 주장하고 남북간 경제협력과 핵문제해결등을 위한 남북한 정상간의 회담도 촉구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문제를 정부와의 협의하에 오는 임시국회가 끝나면 정식으로 방북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김추기경은 북한측의 의도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도 "과거 박정희시절인데 이집트의 사다트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을 생방송으로 보면서 박대통령이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양을 방문해서 악수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내가 도움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었다"라며 "잘 판단해서 모든것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