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험 후지원 큰 혼선

입력 1994-01-18 08:00:00

선시험후지원제 여파로 하향눈치지원이 격심해 대구.경북대학들의 일부학과합격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져 자기점수대 소신지원자들이 탈락, 큰 피해를입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반대로 일부학과엔 높은 예상합격선에 겁먹은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 합격선이 뚝 떨어져 결국 예상합격선이 높았던 학과엔 수능성적 1백점을 겨우넘는 지원자까지 합격한데 반해 그보다 낮은 학과에선 1백40점대 학생까지 낙방하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경북대 경우 미달사태를 빚은 9개학과외에 거의 미달이나 다름없는 학과등20여개 학과의 합격선이 급락, 수능성적 1백점 전후의 수험생들이 상당수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에선 합격선이 예상보다 크게 치솟아 정외과.경제과등에선 수능성적 1백40점이상자가 탈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북대 공과대, 자연대 교수들은 합격자가 발표된 후인 17일 오전 긴급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계명대에서도 예상합격선이 낮았던 학과 커트라인이 급등하고 높았던 학과가급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영문과, 일문과, 철학과, 국민윤리과, 교육학과,상업교육과, 외국학대학 학과등은 1백점만점기준 커트라인이 75점대에 이를정도였다. 반면 작년에 합격선이 높았던 경영학과, 경영정보학과등은 뚝 떨어져 오히려 7-8점 뒤지는 양상을 보였다.

영남대도 마찬가지여서 일어교육과 합격자 평균점수가 의약계열과 맞먹는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야간학과에 지원자가 몰려 건축.기계.전자.섬유공학과의 경우 주간보다 점수가 높았다.

이같은 뒤죽박죽 현상에 대해 대학관계자들은 {선시험후지원제의 부작용}이라며 제도적 보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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